‘호러 영화속에 들어온 듯’ 어디에도 없던 공포체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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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호러 영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맥케이미 매너(McKamey Manor)’에 간다면 말이다.

매주 끔찍한 공포 체험을 제공하는 ‘맥케이미 매너’는 예약자만 2만4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담력이 쎈 남성도 울게 할 확실한 공포'가 인기 비결이다.

‘맥케이미 매너’에서는 관객에게 피를 연상케하는 붉은 용액을 얼굴에 뿌린다든지, 썩은 달걀 음식을 먹이기도 한다. 양손을 묶어 방 안에 가두거나 머리에 철장을 씌운 후 그 안으로 살아있는 뱀을 던져놓기도 한다. 관객들은 “도와주세요”, “제발 나가게 해주세요”라고 연신 소리치지만 괴물로 분장한 스탭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공포체험은 모두 녹화돼 영상으로 남는다. 관객들은 영상을 보며 언제든지 체험 당시 느꼈던 공포를 떠올릴 수 있다. 맥케이미매너 웹사이트(mckameymanor.com)나 유투브 채널 ‘McKameyManor’에 올라온 영상들은 호러 영화를 방불케 한다.

러스 맥케이미(Russ McKamey, 55)는 14년여 전부터 ‘맥케이미 매너’를 기획했다. 어렸을 때 아빠 손을 잡고 처음 방문한 귀신의 집이 인상깊었던 맥케이미의 머릿 속에는 늘 실감나는 공포 체험을 만들 계획으로 가득했다. 그는 여유가 생기자 구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극 예술을 전공한 덕에 체험 속에 다양한 극적 요소를 넣을 수 있었다.

맥케이미에게 공포 체험 기획은 ‘값비싼 취미’다. 맥케이미는 ‘맥케이미 매너’에 들인 비용만 50만 달러(한화 약 5억2500만 원)에 달하지만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체험을 위해서는 만 21살 이상 신체건강한 성인이어야 한다. 또 체험은 평생 단 1번으로 제한된다.

강선아 기자
[사진 맥케이미매너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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