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셋째 자녀 출산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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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사이 대전지역 셋째 자녀 출산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셋째 이후 자녀를 둔 가정은 대전시내에서 이날 현재 총 372가구. 지난해 7월의 42가구에 비해 330가구(7.9배)나 늘었다.

이처럼 셋째 자녀 출산이 최근 급증한 이유는 뭘까. 대전시 관계자는 "정부의 출산 장려책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지난해 7월부터 시가 보육료를 지원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이를 낳으면 무조건 장려금을 주는 대부분의 농촌 지자체와 달리 시는 보육료를 지원한다. 부모 중 한 사람 이상이 대전시내에 주민등록을 둔 가정에서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셋째 이후 자녀에 대해 만 2세가 될 때까지 공공 보육시설 보육비 전액에 해당되는 월 20만원을 지원한다.

입양아나 쌍둥이, 재혼 등으로 인해 남의 가정에 입적한 어린이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농촌지역은 인구를 늘리는 게 최대 목표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지자체들이 대부분 아이만 낳으면 무조건 출산비 등을 지원한다"며 "하지만 대도시에서는 낳은 자녀를 '잘 기르는 게'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이어서 출산비 대신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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