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중미 핵배치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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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7일AFP=연합】 소련공산당서기장겸 최고회의간부회의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는 미국을 강타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쿠바나 니카라과에 배치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16일 미국의 시사평론가들이 추측했다.
시사평론가들은 「브레즈네프」가 16일 SS-20중거리미사일의 유럽배치 동결을 발표하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당초 예정대로 신형 퍼싱Ⅱ와 크루즈미사일의 유럽배치를 강행할 경우 『소련은 유사한 거리에서 미국영토를 강타할 수 있는 보복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 이같이 분석했다.
한퍈 미국무성의 한 관리는 『「브레즈네프」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으나 미국이 「브레즈네프」 위협발언에 우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관리는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어떠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같은 조치는 1962년 쿠바미사일 위기 당시 미 소간에 체결된 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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