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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올 첫 완봉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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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래가꼬 가을에 야구 하것나?'

롯데-기아전이 열린 24일 부산 사직구장 외야 관중석에 플래카드가 걸렸다. 지난달 롯데가 잘 나갈 때 걸렸던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플래카드는 없어졌다. 팬들의 질타 섞인 염원에도 롯데는 기아 선발 김진우(사진)에 눌려 0-1로 완봉패했다. 22일 한화전부터 3연패, 6월에 치른 20경기에서 5승15패다.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김진우와 롯데 선발 이상목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던 이날 승부는 6회 초 기아 장성호의 홈런 한 방으로 갈렸다. 장성호는 풀카운트에서 이상목의 7구째를 맞혀 우측 담장을 넘는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았다.

롯데는 6회 말 무사 1.2루, 7회 말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김진우는 최고시속 151㎞의 광속구를 구사하며 5피안타.1볼넷으로 완봉승, 시즌 3승(4패)째를 신고했다. 김진우의 완봉승은 2003년 8월 3일 두산전 이후 거의 2년 만이며, 개인 통산 네 번째다. 이상목도 7이닝 동안 4안타.1볼넷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했지만, 장성호에게 맞은 한 방이 뼈아팠다.

문학에서는 삼성이 4-4이던 연장 10회 초 3점을 뽑아 7-5로 승리, SK의 연승 행진(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 말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잘 넘긴 삼성은 10회 초 1사 만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조동찬의 2타점 희생플라이 등으로 3득점했다. 조동찬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9회 2사 때 등판한 SK 조웅천은 투수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614경기)을 수립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수원에서는 두산이 현대를 장단 19안타로 두들겨 15-4로 대파했다. 15득점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 타이, 19안타 역시 시즌 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LG는 잠실 경기에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8-7로 이겼다. 한화 이범호는 4회에 시즌 16호 홈런을 때려 선두 서튼(현대.19개)에 3개 차로 따라붙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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