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뉴스]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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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대제철이 세아그룹을 제치고 동부특수강을 품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일관 생산 체제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현대제철은 24일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철강업계에선 현대제철이 3000억원 수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강 시장 판도도 달라진다. 현대제철은 이미 당진제철소에 연간 1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특수강 공장을 짓고 있다. 2016년 준공 목표다. 앞으로 소재·부품·완성차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향후 고강도·친환경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현대제철의 기술력과 동부특수강의 전문성을 융합해 소재산업과 완성차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그룹 측은 “무리한 금액을 쓸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앞으로 건전한 시장 질서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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