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교한 용머리 장식 … 5세기 백제 금동 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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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기 백제 금속공예의 높은 예술 경지를 보여주는 금동 신발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출토됐다. 전남 나주 복암리 정촌 고분 돌방무덤에서 나온 이 유물은 금동식리(金銅飾履)라 불리는 고대 부장품이다. 특히 발등 코 부분에 대롱으로 연결해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용(龍) 머리 장식이 달려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죽은 이의 넋이 하늘로 오르기를 기원한 당대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상징이다. 길이 32㎝, 높이 9㎝ 신발 크기로 발목 부위에 2㎝ 폭 금동 판이 덧대져 있다. 밑창에는 현대 축구화에서 볼 수 있는 견고하고 아름다운 징이 박혀 있다. 내부 바닥에는 중앙을 장식한 화려한 연꽃무늬 위아래에 용의 얼굴 문양을 독창적으로 새겨 놓았다.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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