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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길 걸으며 가을과 수다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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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해 원주국제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따뚜공연장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 국제걷기연맹]

국내 최대 규모의 걷기축제인 원주국제걷기대회가 25~26일 따뚜공연장을 비롯한 원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원주국제걷기대회는 국제걷기연맹(IML W.A)이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대회로 올해 성년(20회)을 맞는다. 그동안 전세계 걷기 동호인과 교류를 나누는 친교의 장이자 원주를 세계에 알리는 축제로 발전해 왔다. 또 국내 걷기 운동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대회는 ‘걷기가 건강에 최고’라는 믿음을 가진 이강옥(61·상지대 교수) 대한걷기연맹 이사장이 일본과 네덜란드 등의 걷기대회를 보고 제안하면서 1995년 경주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도로 여건과 숙박시설이 좋고 고도(古都)의 이미지도 외국인에게 소개하기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가자가 300여 명에 그쳤다.

 이듬해부터 대회 장소를 원주로 옮겼다. 원주에서 열린 첫 대회는 60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갈수록 성황을 이뤘다. 상지대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한 게 효과를 봤다. 2005년 4월에는 매달 한 번씩 열리는 원주웰빙걷기대회가 생겼다. 106회가 진행된 웰빙걷기대회에는 매번 5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또 2007년에는 무박2일간 원주 둘레 100㎞를 걷는 한국걷기대회도 시작됐다. 제주 그랑프리대회(250㎞), 울산 챌린지 걷기대회(128㎞), 군산 새만금 걷기대회(66㎞) 등 한국걷기그랜드슬램대회를 비롯해 전국에 각종 걷기대회가 생겼다. 전국에 16개 지부도 설립됐다.

 대한걷기연맹은 원주국제걷기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연맹총회를 유치했다. 총회는 22~23일 대전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1987년 일본 도쿄 총회 이후 두번째다. 총회에 참가한 26개국 29개 도시의 걷기연맹 관계자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외국인 500여 명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이날 50㎞ 코스 출발을 시작으로 각 코스별로 진행된다. 주행사장에는 체지방 측정과 영양 상담, 혈당·혈압 체크, 정신건강 상담 등 건강 관련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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