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는 화장품 男은 의류, 해외직구에 1인당 87만원 소비

중앙일보

입력

해외 직접구매가 빠르게 늘면서 1인당 한해 평균 87만원을 '직구'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해외직구나 해외여행 중 쇼핑 등, 해외직구를 경험한 국민 1인당 소비금액이 연평균 87만4000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최근 3년간 해외 직구나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쇼핑을 한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내국인 해외쇼핑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이 조사에서 해외여행 중 현지 백화점 등의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했다고 답한 쇼핑족(548명)의 소비금액은 96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지난 3년간 전체 지출액에서 해외쇼핑 비중이 늘었다"(65.6%)고 했으며, 앞으로의 소비 계획에 대해서도 "직구를 늘리겠다"(74.9%)"고 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해외쇼핑 채널로는 면세점(46.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온라인 채널로는 직구 사이트(54.5%), 해외 종합 온라인몰(25.6%), 해외 브랜드 자체 온라인 몰(10.9%)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남성이 '의류'(26.1%), '시계·선글라스 등 액세서리'(19.6%)를, 여성은 '화장품(26%),'가방·지갑(16.4%)', '시계·선글라스 등 액세서리'(15.5%)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58.7%)과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24.1%)로 꼽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해외직구 열풍과 해외관광 활성화로 해외쇼핑이 일반적인 구매행태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은 해외로 향하는 국내 소비자를 잡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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