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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론불구… 테러수출에 혈한|납북선원에 경호상황 심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80연대들어 처음 적발된 북괴의 정계요인 암살기도로는 송추사건을 꼽을 수 있다. 65년 7월 8일 요인암살임무를 띤 북괴무장간첩 3명이 다이너마이트 한 가마, 기관단총·수류탄·망원경등을 휴대하고 경기도 송추로 잠입하려다 검거됐다.
그 후 68년1월21일 북괴124군부대소속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폭파차 대통령등 요인암살임무를 띠고 서울까지 들어왔다가 발각되어 교전끝에 사살된 1·21사건으로 이어진다.
70년 6월 22일에는 무장공비 2명이 6·25동란 20주년기념일에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요인을 암살할 목적으로 국립묘지 헌충문에 전자식 시한폭탄을 장치하였으나 실수로 불시에 폭발함으로써 미수에 그쳤다.
이같은 끊임없는 도발로 74년 8월 15일에는 대통령을 저격하려던 조총련의 하수인 문세광의 범행으로 대통령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기에 이르렀다.
문감광사건은 북괴공작선 만경봉호의 북괴공작지도원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우리국민은물론 국제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북괴는 이같은 국제적인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요인암살을 위한 음모를 계속 추진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년 7월이후 북괴는 조총련에 도시게릴라 폭탄제조방법 및 요인암살등 도시게릴라 전술에 관한 문헌과 자료를 긴급입수토록 지령했고, 지난 80년 l2월에 납북되었다가 작년 4월 귀환한 어선 태창호선원들에게 대통령의 경호실태를 정밀히 파악하고 특히 제주도시찰시 투숙호텔·방문지·여행수단등을 자세히 심문했다.
또 80년 7월 통일일보보도에 따르면 김일성 70회 생일과 관련해 요인암살·시설폭파등으로 남한내에 혼란을 야기시키고자 특별공작부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불·서독·북괴등지에서 4∼5명이 1개조로 된 북괴여성공작원이 요인암살등 특수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괴는 이같은 테러행위를 위해 중남미·아시아·중동·아프리카지역의 국제적 테러조직과 연계를 갖고 게릴라 훈련지도·테러에 가담하는가 하면 무기및 자금까지 지원해 왔다.
또 북괴가 쿠데타에 가담하거나 데모선동·요인암살등 테러활동에 직접 관여한 사건은 멕시코게릴라 혁명행동대 가담등 30여회에 달하고 16개 테러조직에 1백75만달러와 경기관총등 무기공급만도 총4천2백70여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전대통령 위해음모사건도 북괴하수인 최홍희부자와 국제테러조직일부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대남 및 대외전략에 입각한 궁극적인 적화통일실현의 한 방편으로 보인다. <문창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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