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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의 고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독자로부터>고향·뿌리 일깨워 주는 기획|정기적으로 모든 성 실리길
70이 훨씬 넘은 나이로 이국 땅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몸입니다.
고국신문을 손에 놓을 수 없어 고국에서 창간 때부터 봐오던 중앙일보를 이곳에서도 계속해서 읽고 있읍니다.
그러던 중 중앙일보에서 지난 연초부터 연재하고 있는 「성씨의 고향」을 즐겨 읽게 되었읍니다.
정말 좋은 기획 물로 이곳 동포사회에서도 가장 관심 깊은 연재물로 읽히고 있읍니다.
사실 고국에 살고 있는 3천8백만 국민들 중에서도 자기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현재 자신의 위치는 어디쯤 와 있는가를 아는 사람이 드물진대 실로 이들에게는 자신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또 역사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물며 다른 풍토 속에 사는 까닭에 고향이나 뿌리의 연대의식을 자칫 잊기 쉬운 재외동포들에게는 핏줄에 대한 진한 감정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겠기에 그 만큼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뿐만 아니라 취재과정에서 성씨 그 자체만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뿌리 보존의 현장인 집성촌까지 찾아 그들의 근황을 알려주기까지 해 생동감이 흘러 넘쳤읍니다.
취재기자들의 노고가 얼마만큼 컸었나를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수 성씨의 소개는 특히 흥미로웠읍니다.
그러나 이같이 관심 깊게 읽고 있는 기사가 1주일에 1회 또는 2회씩 정기적으로 연재되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실리고 있는 것이 퍽 아쉽습니다.
덧붙여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연재 기획이 어떻게 서 있는지 잘 모르겠읍니다만 가급적이면 한국에 있는 성씨는 모두 연재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정교<226 Peninula DR Marina CA 93933>

<독자에게>주2회 게재 예정…2백49개 성씨 다뤄
「성씨의 고향」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조상이 물려준 소중한 씨족의 문중 혼과 전통을 일깨워 내일의 밑거름이 되게끔 시작한 기획 물입니다. 중앙일보는 이 기획 물을 신년 대하시리즈로 연재하면서 당초 주1회씩 싣기로 예정했습니다. 그러나 횟수가 거듭할수록 독자들의 호응도가 높아가고 의견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아지고 있읍니다.
이 같은 독자들의 성원에 따라 앞으로 주2회 정도로 게재 횟수를 늘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진도 컬러 판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취재대상도 우리 나라 2백49개 성씨를 빠짐없이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 특별취재반은 성씨의 연원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고증과 사료수집을 위해 수많은 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재기간도 수년이 걸릴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원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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