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활의식조사|"물가안정·빈부차 완화돼야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물가안정을 비롯해 일자리를 늘려달라든가 저임금개선·빈부격차해소등에 관한 국민의 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 여론은 정부가 직접 실시한 사회통계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이 작년에 전국 2만3천7백9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80년 한달평균 소득에 5만원미만인 가구가 6·1%나된다. 1백만원이상인 고소득층은 1%다.
17만원이상 25만원미만인 가구는 전체의 23%로 가장 비중이 높다.
근로자의 연간 평균소득은 2백95만5천원으로 한달벌이는 24만6천원인 셈이다. 고용주의 경우 연간평균소득은 5백70만8천원, 전가구주의 연소득은 2백88만6천원이다.
도시가구의 한달 평균소득은 24만l천원이며 농가는 이의 93%인 22만4천원이다.
그런데 경제기획원의 도시가계조사와 농수산부의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80년도 도시근로자 월소득은 26만7천원, 농가 월소득은 이의 84%인 22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지난 77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백2%에 이르렀던 농가소득이 78년에는 98·3%, 79년 84·7%, 80년 84%로 해마다 줄어들어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의 가장큰 관심사는 물가문제. 경제문제에 있어서 무엇보다 물가안정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전체의 51·6%나 된다. 인플레에 데었기때문이다. 그다음 빈부격차 해소가 21·6%, 소득수준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15·7%다.
고용이라는 문제는 복지시설확충이나 저임금개선책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엇비슷한 정도로 나왔으며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27·5%나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밖에 교육부문에서는 중학의무교육이 하루빨리 실시되어야 한다는 사람이 46·1%, 교원자질 향상이 15%로 두번째로 많다.
사회보장정책으로 실업보험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가 20%, 사회생활면에서는 신용있는 상거래가 아쉽다가 23%나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