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음주 무혐의…뺑소니는 특가법 적용

중앙일보

입력

뺑소니 교통사고 혐의를 받은 김상혁이 음주 부분은 무혐의, 뺑소니 부분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받을 전망이다.

김상혁은 11일 오후6시46분께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진출두해 약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를 끝낸 오후10시20분경 수서경찰서 교통과 사고조사계 류정수 반장은 "조사 결과 음주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지만, 뺑소니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시인을 한 관계로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 지휘를 받아야 하겠지만 불구속 기소될 것 같다. 벌금형의 가능성이 크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류정수 반장은 '술이 다 깬 후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호흡 측정기 측정결과 '0'이 나왔다. (술을 마셨다면)시간이 지나도 '0'이 나오지는 않으므로 안 마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들은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으나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전했으며, 김상혁이 경찰에 조사를 받는 태도에 관해서는 "본인이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를 받고 오후10시20분 경찰서를 나선 김상혁은 "피해자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말 죄송한 마음밖에 없고 걱정 끼쳐드린 엄마, 형, 가족들께 너무 미안하다. 잘못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뺑소니 혐의에 대해 김상혁은 "피해자분께 신분을 밝혔다. 너무 당황스럽고 사람이 많이 모여 창피해서 차후에 이야기하려 했다"며 "연락이 올줄 알고 숙소에 돌아와 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주위에서 연락이 자꾸 와서 인터넷을 보니 도주중이라고 나와 빨리 경찰에 와서 진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시 한번 주위에서 참 많이 걱정해준다고 느꼈다.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실망시켜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 차례나 접촉사고를 냈는데 뺑소니 의도는 전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첫번째 차량은 너무 당황해서 그냥 지나친 상황이었고, 두번째 사고에는 창문을 내려 얼굴을 확인시켜드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혁의 소속사 키스엔터테인먼트 안성준 대표는 "이미 언론을 통해 도주한 것처럼 보도가 되어 회사도 너무 당황스럽다. 김상혁은 회사 숙소에 있었고 출두하겠다고도 했는데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가능한 빨리 출두하게 됐다"고 말했다.

뺑소니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뺑소니라고 하면 즉시 조치를 취했을텐데 본인은 단순히 접촉사고로 생각을 해서 창문을 내려 얼굴을 확인시켜줬다. 연락이 자신에게 올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안성준 대표는 "본인도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일상 생활 하나하나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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