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기업·부동산등 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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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융당국은 은행돈을 많이 써 원리금상환에 허덕이고 있는 고려원양·삼화·대농에 대한 과감한 재무구조개선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주거래은행이중심이되어 은행감독원·대상기업등과 구체적 시행방안을 협의중이다.
시행방향은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되 각기업은 계열기업및 부동산처분등을 통해 자구노력을 한다는것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이와함깨 과잉시설및 재무구조악화로 수렁에 빠져있는 합판등 문제업종에 대해서는 통폐합을 권유, 자체정비를 유도하기로했다.
각 주거래은행이 마련한 재무구조 정상화방안은 다음과같다.

<고려원양>보유하고 있는 총선박 1백3척(약10만톤)중 55척(약5만톤)을 매각키로하고 20일까지매입회망자의 신청을 받고있다.
매각대상 선박중에는 배양어업을 할수있는 성능이우수한 개척호 (2만3천톤급) 도 포함되어 있다.
고려원양은 이 배의 매각대금을 약 3백억원으로희망하고있으나 관계자들은 약2백50억윈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원양에대한 총대출및연체이자는 5백여억원.

<대농>대농그룹의 부채는내외채를합해 약2천억원.
이중 1천억원이 서울신탁은행등 4개은행으로부터빌린 것.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내채1천억원중 5백억원은 올부터 84년까지 3년간 이자유예해주기로했다. 3년간의 이자유예조치는 올1년동안의 성과를 보아 다시 연장해주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또 나머지 5백여원은 계열기업및 부동산을 처분, 84년말까지 단계적으로 갚도록 조치했다.
1단계는 대한선박·대농유화등 일부기업을 올9윌말까지 즉시처분하며, 2단계로 대농 안양공장및 대구공장 및대구서공장등은 83년3윌말까지, 3단계로 관악컨트리클럽등을 84년말까지매각토록했다.

<삼화>주거래은행인상업은행과 부거래은행으로 큰돈을 물린 조흥은행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삼화그룹의총대출 (현지금융포함) 약1천3백억원.
상은은 이중 국내대출부문과 연체이자합계 약7백억원은 5년간 이자유예를 해주고 삼화및 경영진이갖고있는 부동산등을 처분, 원금을 상환케하면 85년부터는 유예된 이자를 조금씩 갚을 수 있다는 입장.
삼화및 경영진의 개인부동산은 부산의 매립지를비룻해 임야·주택등 약3백억원정도로 추산된다는 것. 한편 조선무약과 한국생사는독립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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