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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가요계 활동 중 일시 귀국한 인기가수 문주란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가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년의 인기가수 문주란양(34·본명 필련)이 9개월 만인 3일 열시 귀국했다.
작년4월 킹 레코드사와 3년간 전속계약으로 일본에 건너가 활발한 가수활동을 하고있는 문양의 이번 귀국은 오는 3월28일 개최되는 제12회 동경가요제 준비 때문.
『이번 가요제에서는 저를 일본으로 스카웃 해준 작곡가「미시마·다이스께」(삼도대보) 씨가 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먼별」(원성)을 부를 예정입니다. 경쾌한 팝송스타일이죠. 처음에는 일본말로 노래를 부를까 했었으나 아무래도 고국의 팬들이 실망감을 가질 것 같아서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서 부르기로 했어요』
일본에서의 성과는 아직까지 뚜렷한 것은 없으나 자기가 부른『조각배』가 동경 유선방송협회 인기가요차트에서 상위권에 들어있다고 말한 문양은『조각배』와 함께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빗소리』등을 모아 귀국기념 앨범을 내겠다고 말했다.
작년10월 일본연예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가수 이성애양을 신인가수로 취급해 물의를 빚었던 사실에 화제가 돌아가자『뒤늦게 변명 같지만 그것은 와전된 것입니다. 인터뷰당시 한 기자가 묻기를 제가 한참 인기가 있던 60년대 말 이양의 위치를 묻길래 그때는 이양이 신인가수였다고 대답했죠. 그것이 마치 현재 이양이 인기 없는 신인이라고 말한 것처럼 와전된 것입니다』문양은 상기된 표정으로 변명했다.
한 달간 국내에 머무는 동안 방송출연도 하고 자신이 자주 가는 충북 단양의 구인사(구인사)에 가서 동경가요제 성공을 비는 기도를 하겠다고. 3월 초순쯤 도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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