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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F-35 결함 알고도 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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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차기전투기(F-X) 사업 후보로 선정된 F-35A의 엔진결함 문제를 미국으로부터 통보받고도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방위사업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6월 발생한 F-35A의 화재와 조사결과를 지난달 13일 전달받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계약을 진행시켰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F-35A가 이륙하는 도중 기체 뒷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탈출했다. 미 정부는 엔진의 회전부분과 고정부위 사이의 마찰이 전투기 표면 재질인 티타늄의 변질과 균열을 가져와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미국 내에서는 F-35A의 불안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우리 공군도 엔진을 재설계해 시스템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그럼에도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30일 문제점 개선에 대한 미국 측의 보장서한만 받은 채 별다른 조치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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