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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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처녀 사냥꾼 아탈란타.

자신과 달리기 시합을 해서 이기면 결혼할 것이고

지면 목숨을 가져가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답니다.

숱한 청혼자들이 시합에 져서 목숨을 잃지만

히포메네스라는 청년은 달리는 도중 황금사과를 떨어뜨려

이를 줍느라 늦어진 아탈란타를 이깁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

한때는 존경받던 전 그룹 총수가

도피생활을 끝내고 귀국을 했답니다.

갖가지 유혹들을 줍느라 바른 길을 외면하는 바람에

명예롭지 못한 말년을 맞은 게 아닐까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5년8개월간의 해외 도피생활을 끝내고 귀국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은주(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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