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일의 WBC 제소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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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마닐라 25일AP=본사특약】필리핀 GAB(경기오락위원회)「루이스·타부에나」의장은 지난16일 마닐라에서 벌어진 WBC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롤란도·나바래테」에게 11회KO패한 한국의 최충일이 부당한 경기운영으로 패했다고 WBC에 제소 한 것은『단지 그의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는 패자의 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PNA통신이25일 보도했다.
「타부에나」의장은 이날 최충일의 매니저 서순종씨가 4심제를 3심제로 한 것과 5회 종료 공이 9초 빨리 울렸다는 등 두 가지 부당한 점을 들어 제소했다는 서울 발 보도에 대해 P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비난했다.
「타부에나」의장은 복서가 상대국에서 패한 뒤 귀국하면 그의 국민들에게 체면을 세우기 위해 항상 이 같은 구실을 내세우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의 항의는『가소로운 일』이라고 일소에 붙이면서『그 같은 부당한 점이 있었다면 경기 직후에 제기해야지 왜 1주일이 지난 뒤에 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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