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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리빙] 소스만 살짝 바꿔도 입맛이 새록새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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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입맛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소스의 종류와 가짓수도 부쩍 늘었다. 선택이 망설여질 정도다. 무엇을 골라 쓰느냐는 각자의 입맛에 따를 일이다. 그러나 이렇다 할 판단기준이 잘 서지 않을 땐 유행에 한 번 따라보는 건 어떨까. 사실 소스에도 유행이란 게 있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끄는 소스가 있는가 하면, 새롭게 뜨는 소스도 있다. 소스의 최신 유행지도와 이를 이용한 간단한 요리법을 알아본다.

김자은(레몬트리 기자)

참치액 → 어간장

국물 맛 낼 때, 나물 무침할 때 다른 양념 없이 감칠맛을 내기 좋아 사랑받았던 참치액. 그런데 고유의 가다랭이 향 때문에 나물을 생으로 무칠 때 재료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이에 비해 어간장은 멸치액젓과 메주를 옹기에 넣어 자연 발효시킨 간장으로 일반 간장보다 훨씬 맑고, 덜 짜다. 국물 낼 때, 나물무침이나 조림에 넣으면 좋다. 비린 냄새가 없기 때문에 특히 생절이 만들 때 재료 고유의 향과 맛을 잘 살려준다. 또 달걀찜 만들 때 어간장을 조금 더해 끓이면 맛이 확 달라진다. 900㎖ 9000원.

☞만들어봐요:어간장을 넣은 봄나물 생무침

▶재료 : 달래 100g, 돌나물 50g, 양파 30g, 소스(어간장 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깨소금.설탕.식초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 ▶만들기 : ①달래는 뿌리의 얇은 껍질을 벗기고 수염과 꼬리를 떼낸 뒤 씻어 물기를 뺀다. ②돌나물은 씻어 물기를 빼고, 양파는 채 썰어 찬물에 담근 뒤 체에 받쳐둔다. ③분량의 재료로 소스를 만든다. ④볼에 준비한 나물과 소스를 넣고 살짝 버무려 낸다.

굴 소스 → 전복 소스

굴 소스는 중국 요리에 쓰이는 대표적인 소스로 볶음이나 조림에 첨가해 맛을 낸다. 일반 간장보다 짠맛이 훨씬 강하며 굴 농축액이 음식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하지만 소스의 맛과 향이 우리나라 것보다 강하기 때문에 요즘엔 짠맛이 덜하고 맛이 부드러운 전복 소스를 굴 소스 대신 사용한다. 470g 9500원.

☞만들어봐요:해삼&마늘 소스 누룽지

▶재료 : 불린 해삼 2개, 마늘 10쪽, 대파 1/2뿌리, 생강 1/2개, 누룽지 6개, 식용유 약간, 육수 2½ 컵, 간장.청주 1큰술씩, 전복 소스 2큰술, 녹말물 4큰술, 참기름 약간 ▶만들기 : ①불린 해삼을 0.5cm 두께, 4cm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데친다. ②마늘은 반 자르고, 대파는 2cm 길이로 잘라 반 가른다. 생강은 얇게 저민다. ③식용유에 누룽지를 튀겨낸다. ④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의 마늘을 노릇하게 튀긴다. ⑤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튀긴 마늘과 파, 생강을 넣어 볶다가 간장과 청주, 설탕을 넣어 살짝 끓인다. ⑥여기에 데친 해삼을 넣고 살짝 볶다가 육수를 붓고 전복 소스로 간한다. ⑦국물이 끓으면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 다음 참기름을 넣는다. ⑧튀긴 누룽지를 그릇에 담고, ⑦의 소스를 끼얹어 낸다.

하인즈 우스터 소스 → 리앤피린스 우스터 소스

우스터 소스는 양파.당근.셀러리.토마토 등을 삶아 향신료.소금.캐러멜을 첨가해 숙성시킨 소스. 흔히 '서양 간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인즈가 독보적이고, 오뚜기에서도 나온다. 이 소스는 특유의 역한 냄새가 있는데 요즘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앤피린스'라는 브랜드의 제품은 역한 냄새가 훨씬 덜하다. 수입상가에서는 흔히 '종이 포장된 우스터 소스'라고 불린다. 296㎖ 5000원 선.

☞만들어봐요:어묵조림

▶재료 : 어묵 400g, 감자 1개, 양파 1/2개, 양념장(간장.맛술 2큰술씩, 설탕 1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2큰술씩, 우스터 소스 3큰술, 물엿 10큰술, 고춧가루 1큰술, 통깨 약간), 식용유 약간 ▶만들기 : ①어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다. ②감자와 양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③분량의 재료로 어묵조림 양념장을 만든다. ④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를 볶다가 2/3 정도 익으면 양파와 어묵을 넣고 센 불에서 살짝 볶는다. ⑤불을 줄인 뒤 양념장을 넣고 함께 볶아낸다.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 → 이탈리안 소스

마요네즈와 토마토케첩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것이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 요즘엔 몸에 좋고 산뜻한 맛의 올리브유를 재료로 한 드레싱을 더 많이 먹는다.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에 모두 어울리고, 여기에 치즈를 넣으면 치즈의 맛 또한 잘 살아난다. 250㎖ 4000원.

☞만들어봐요:새싹 샐러드

▶재료 : 싹 야채 30g, 베이비 야채 50g, 이탈리안 소스 적당량 ▶만들기 : ①싹 야채는 체에 담아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뺀다. ②베이비 야채 역시 체에 담아 씻은 다음 먹기 좋게 손으로 뜯어둔다. ③준비한 야채를 섞어 담고 이탈리안 소스를 적당히 끼얹어 낸다.

하인즈 칠리 소스 → 스리라차 칠리, 스위트 칠리 소스

칠리 소스는 스파게티와 라자니아 등 토마토 소스가 들어가는 요리에 자극적인 맛을 더해준다. 매운 맛, 달콤한 맛 구별 없이 하인즈 칠리 소스를 일반적으로 사용했으나 매운맛 열풍 이후 음식에 따라 사용하는 칠리 소스가 다양해졌다. 단맛 없이 톡 쏘는 매운맛을 낼 때는 스리라차 칠리 소스를, 달콤하면서 약한 매운맛을 낼 때는 스위트 칠리 소스를 선택한다.

☞만들어봐요:닭날개조림

▶재료 : 닭날개 20개, 녹말가루 1컵, 다진 땅콩가루 2큰술, 식용유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념장(스리라차 소스.고추장.간장.설탕 2큰술씩, 물엿 4큰술, 고추기름.다진 마늘 1큰술씩) ▶만들기 : ①소금.후춧가루를 뿌려 1시간 정도 재운 닭날개에 녹말가루를 묻혀 살짝 튀긴다. ②분량의 소스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③프라이팬에 튀긴 닭날개와 양념장을 넣고 볶은 뒤 땅콩가루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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