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키복 중공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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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산 스키복이 황해를 건너 중공으로 보내졌다.
보내는 사람은 대학스키 연맹 임경순 부회장, 받을 사람은 중공 흑룡강성 아성현옥천 조선학교에 다니는 교포 황만룡군(21).
임교수(단국대)는 19일 광화문 우체국을 통해 황군에게 국산 스키복 한벌 (약7만원)을 부쳤는데 이들은 작년 2월 동계 유니버시아드 (스페인 하카) 때 만나 친숙해진 사이다. 임교수는 당시 한국선수 단장이었으며 같은 호텔에 묵은 중공선수인 황군과 귀국 후에도 자주 서신연락을 하다가 최근 황군이 한국산 스키복을 갖고 싶다고 요청한 것.
임교수는 아직까지 중공에 1kg 이상의 특수 우편물이 전달된 적이 없다는 광화문 우체국의 설명을 듣고 상·하의로 나누어 2개의 소포로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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