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광주시장에 ‘이정현 활용법’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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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황인자(초선·비례대표) 의원이 16일 광주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장현(새정치민주연합) 시장에게 “국비 확보를 위한 유용한 팁을 하나 드리겠다”며 같은 당 소속 ‘이정현 의원 활용법’을 제안했다.

황 의원은 이날 “광주의 1인당 자체수입액은 2014년 기준 93만 7000원으로 전국 최하위”라며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외 수입 확대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도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당 최고위원까지 하고 있다”며 “이정현 의원을 활용하시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곧바로 국회의 정부예산안 심사가 시작된다”며 “우선 광주시의 정부부처별 국비 요청 사업 조서부터 들고 (이 의원에게) 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2% 부족한 사업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청한다면 분명 누구보다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전남지사와 ‘이정현 사용법’을 공유해서 호남의 '예산폭탄'이 현실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시장은 “네.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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