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삼성디스턴스챌린지 육상' 11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스피드와 지구력의 싸움인 5000m 달리기. 그 5000m를 가장 빨리 달리는 선수는 누굴까.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삼성디스턴스챌린지'에서 그 답이 나온다.

국내 육상 붐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의 초점은 5000m에 맞춰져 있다. 6개국(한국.중국.일본.케냐.러시아.탄자니아) 스타 87명이 겨룬다. 경보 남녀 10㎞와 중학생 3000m도 함께 열린다. 대회는 삼성전자 육상단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해 앞으로 매년 열릴 예정이다.

◆ 18년 된 한국기록 깨질까=국내선수로는 최근 잇따라 13분대를 기록한 허장규(13분53초17).이두행(13분58초32.이상 삼성전자).지영준(13분56초00.코오롱.사진(下))과 '신세대 스타' 엄효석(14분10초50.건국대)이 주목 대상이다. 이들이 1987년 세워진 한국기록(13분50초35.백승도)을 깰 것인지 주목거리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골든게임에서 10년 만에 자신의 최고기록을 깬(14분20초59) 마라톤맨 이봉주(삼성전자(上))의 기록 단축 여부도 관심이다.

일본에서는 2003파리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대표인 사토 아쓰시(13분33초63)와 최정상 트랙선수인 이와사 도시히로(13분26초78)가 나온다. 케냐.러시아 등지에서도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했다. 여자부에선 2005서울국제마라톤 우승자인 중국의 저우춘슈(15분22초46)와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노구치 미즈키(15분34초36)가 출전한다. 한국 여자마라톤 기대주 이은정(15분54초44.삼성전자)이 이들과의 레이스에서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 궁금하다.

한편 10㎞ 경보에는 러시아의 일리야 마르코프(99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와 일본의 다니 다카유키, 야마자키 유키 등이 출전했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현섭(39분41초94)과 신일용(이상 삼성전자) 등이 도전한다.

◆ 왜 5000m인가=마라톤은 이미 스피드 시대다. 5000m 성적이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의 기록을 좌우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13분대를 달려야 풀코스에서 2시간6분대 이내의 완주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오인환 삼성전자 마라톤 감독은 "폴 터갓(케냐)의 마라톤 세계기록 2시간4분55초(2003년 베를린마라톤)는 산술적으로 5000m를 평균 14분46초에 달린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봉주가 갖고 있는 마라톤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의 5000m 평균은 15분00초다. 폴 터갓과 5㎞마다 14초가 느린 탓에 풀코스에서 2분 이상의 차이가 났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