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아주 경기 금메달 1개에 30억·5천만원 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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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스포츠의 경우 올림픽 금메달이 약 30억 원,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은 약 4천7백 만원의 투자에 의해 획득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위해 국가대표선수들의 장기강화훈련이 시작된 63년이래 81년까지 18년 동안 투입된 훈련비총액은 약 28억5천만원이며 그동안 획득된 금메달은 올림픽에서 단 1개(76년 몬트리올·양정모), 아시안게임에서는 64개에 불과, 금메달 1개의 값어치가 이와 같이 엄청난 거액으로 평가된 것이다.
더구나 이 선수훈련을 위한 투자금액은 물가상승률을 무시한 경상가격으로 단순 합산한 것이며 또 각각 네 차례의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의 출전비용(약 50억원)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가 막대한 경비를 들여 조직적인 강화 훈련를 실시하지 않았던 63년 이전과 그 이후를 비교해 볼 때 48년 런던. 52년 헬싱키, 작년 멜 번 및 60년 로마의 올림픽에서 모두 은1,동메달 5개를 획득한 반면, 64년 도오꾜 올림픽부터 76년 몬트리올올림픽까지는 금1. 은5, 동메달 5개를 따내 일단 투자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는 66년 방콕대회부터 매달획득수가 격증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1개에 대한 소요금액이 약 3천2백 만원, 일본은 약 1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어 한국이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 정도로 금메달에 값비싼 댓 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서 매회 무려 70개이상의 금메달을 석권, 금메달 1개에 불과 1천2백만원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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