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부총리 "올 성장률 전망 곧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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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8일 최근 경기침체와 관련, 2~3주 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정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金부총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추경 편성과 금리정책 등은 물가와 부동산 문제, 수출입 동향 등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을 최근 5%대에서 4%대로 잇따라 낮추고 있으나 정부는 5%대를 고수해왔다.

金부총리는 1분기 성장률 전망이 3.9%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3%대 후반의 성장률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며 개혁과제를 추진하는데 문제가 있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적절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사 문제와 관련, "대주주 증자 등 카드사 대책이 마련돼 23조원 정도의 유동성이 확보됐다"며 "현재 10%대인 카드연체율이 30%로 올라가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8일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5%에서 4%로 낮췄다.

ADB는 또 가스와 철도부문의 민영화 차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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