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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쑥!] 서술형 문제 예상문제 뽑아 '실전 연습'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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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서울지역 고교의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과목 시험에서 서술형 문항이 출제되면서 내신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학기부터는 모든 고교가 이들 과목 시험문제 중 30%를 서술형 문항으로 출제하도록 의무화되면서 내신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술형 문항의 출제경향과 대비법을 일부 고교의 1학기 중간고사를 참고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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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 나왔나=이번 고1 1학기 중간고사에 서술형 문항이 출제된 학교는 많지 않았지만 강남지역 고교의 경우 40%정도가 서술형 문항을 출제했다는 것이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 형태는 단답형과 논술형의 중간단계 정도로 초보적인 본고사 형식에 가까웠다. 전반적으로 배점은 높지 않았지만 문항당 5~10점 이상의 비중을 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부담이 커졌다. 또한 교과서에 없는 내용이 지문이나 문제로 등장해 "어렵다"는 학생 반응도 많았다.

은광여고와 경기고.진선여고 등의 국어 서술형 문제를 보면 문학작품 내의 소재나 특정 어구가 가진 함축적 의미를 묻거나 지문의 주제 등을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허억 경기고 교사(국어)는 "국어의 경우 문제에 제시된 여러 조건에 맞는 근거를 밝혀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서술형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면서 "지문은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것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수학시험에는 풀이 과정이나 개념을 묻는 문항이 등장했다. 경기고(실수 a,b에 대해 b>a>0일 때, 1/a>1/b임을 증명하시오. 풀이과정과 답을 서술하시오)와 세종고(는 무리수임을 증명하시오)의 수학시험에는 증명문제가 나왔다.

단대부고 영어시험에서 볼 수 있듯 영어과목의 경우 지문을 읽고 질문에 맞는 부분을 찾아 의역해 답하거나 제시된 단어를 이용한 영작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어법 문제도 늘어났다.

과학에서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서술하거나 이를 적용해 문제를 풀고 실험을 설계하는 등의 문제가 등장했다.도덕과 국사 등 사회 관련 교과에서도 기본 개념을 묻거나 시사성 있는 문항이 선을 보였다.

◆어떻게 대비하나=서술형 문항은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나 개념, 사건 개요와 연구과정.원리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조금 더 나아간 논술형 문항의 경우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작문능력을 기르기보다는 여러 교과에 걸친 폭넓은 학습활동이 필요하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도 서술형 문항 대비의 지름길이다. 담당 교사가 수업을 하면서 "이런 건 서술형으로 나올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질을 주거나 출제 예상 문제를 알려준 뒤 한 두 개를 골라 출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강학원의 최강 원장은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시험부터는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으로 예상문제를 만들고 100자 내외의 답안을 과목별로 일주일에 하나 이상 꾸준히 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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