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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의 힘 … 임진왜란 때 해전 재연 축제에 44만여 명 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11일 전남 해남군 울돌목 앞바다에서 417년 전 명량해전이 재연되고 있다. [뉴시스]

이순신 장군이 417년 전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을 재연한 축제가 대박을 터트렸다.

 전남 해남군은 9~12일 우수영 울돌목에서 열린 ‘2014 명량대첩 축제’에 44만여 명이 몰렸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39만여 명)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행사장에는 충무공 후손들은 물론, 적장이었던 구루시마와 지원군이었던 중국 진린 장군의 후손들도 방문해 눈길을 모았다.

 최대 하이라이트인 명랑해전이 재연된 11일에는 25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전투에는 해남·진도 지역 주민과 공무원·군인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5∼10t급 선박 100여 척도 동원됐다. 해전에서는 불화살이 날아다니고 화약과 굉음이 터지는가 하면 물대포가 쏟아지는 등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순신 장군 체험 프로그램인 활쏘기·말타기와 장군복 입고 사진찍기,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 등도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우수영~명랑대첩비~충무사~벽파진을 둘러보는 유적지 투어와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역사 교실도 성황을 이뤘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영화 ‘명량’ 이후 명량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역사와 관광, 재미와 체험이 적절히 결합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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