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개 은행 해킹 우려 "5일까지 프로그램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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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금융감독원은 3일 해킹을 당한 시중은행 이외에 다른 국내 은행 한곳도 해킹 위험이 있다고 보고 5일까지 이들 은행의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을 교체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은행 사이버프로그램의 경우 고객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내용을 보호하는 '키 스트로크(key stroke) 방지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아 해킹 사고가 일어났다"며 "이 은행이 마련한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다른 은행에도 보급해 다른 해킹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들과 협의해 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이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또 다음주 증권사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사고가 난 은행과 같은 방식의 인터넷 주식거래 프로그램의 교체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증권사의 경우 은행처럼 사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현금이 오가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거래가 조종될 가능성이 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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