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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하는 사람, 10명 중 3명이 50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사망한 무연고자(無緣故者) 878명 중 50대가 25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8.8%를 차지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13일 ‘한국의 고독사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50대에 이어 60대가 199명(22.6%), 70세 이상이 153명(17.4%)으로 많았다. 40대가 90명(10.3%)이다. 65세 이상 노인 무연고자 사망자 수는 228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고독사가 주로 65세 이상 노인 계층에서 주로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50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50대 무연고자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데는 울산(52.9%)이다. 부산이 14%로 가장 낮았다.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 비율은 전북이 38.5%로 가장 높다. 전체 무연고 사망자 중 남성이 67.5%(593명)로 여성(129명, 14.7%)보다 많다. 성별·연령 파악이 불가능한 신원 불상자와 데이터의 오류인 경우가 17.8%(156명)에 달한다. 김 의원은 “무연고 사망자가 50대가 가장 많다는 것은 고독사가 더 이상 노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국가 차원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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