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이 필 무렵 바다에서 임진강으로 올라오는 진객.
옆구리가 황금색이어서 '황복'이라 불리는 회귀성 어종.
올해는 진달래가 다 지도록 보기가 힘들다는군요.
강물 오염과 남획으로 수확량이 확 줄어드는 바람에
이름 그대로 황금 취급을 받고 있답니다.
1kg짜리 한 마리가 20만원 선. 이게 물고기값 맞나요.
20여 년 전 맹독이 있다고 먹지 않을 때에는
강에 황복이 지천으로 넘쳐났답니다. 그런데 정작
조리법이 개발되고 진미로 유명해지자 이리도 보기 힘드니.
인간이 맛은 추구해도 환경을 도외시하는 한 황복은
하염없이 기다려도 오지 않을지 모릅니다. 고도처럼…
*매년 5월이면 하루 200㎏ 정도 잡히던 임진강 명물 황복이 올해는 20㎏ 정도밖에 잡히지 않자 경기도 제2청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매년 24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하기로 했다.
전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