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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시로간 처녀』내용 안내양 인권침해부분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시내버스안내양 1백50여명은 9일하오 1시부터 서울보문동2가147 건국자동차노조연맹 사무실에 모여 현재 서울중앙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도시로 간 처녀』가 시내버스 안내양을 소재로 하면서 안내양들의 인권을 무시한 내용이 많다고 주장, 상영중지를 요구했다.
한국노총도 이영화의 상영금지를 9일 문공부에 건의했다.
안내양들이 지적한 대목은 삥땅을 막기위한 안내양의 알몸수색과 안내양과 기혼운전기사와의 불미한 관계등으로, 이 부분이 과장되게 표현, 종사자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나쁘게 했으며 성실하게 살려는 안내양들의 건전한 생활을 왜곡 묘사했다는 것이다.
이영화를 제작한 태창영화사축측 『영화를 공개해 관계자들의 토론을 거친뒤 그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밝히겠다』고 말하고 일단 11일부터 상영을 중지하겠지만 재상영가부는 그때가서 결정짓겠다고 했다.
이 영화는 작가 김승옥씨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제작비 3억원을 들여 김수용씨 연출로 동시녹음으로 제작한것. 시골에서 상경한 아가씨(유지인분)가 버스안내양을 하면서 온갖 굴욕과 좌절을 딛고 안내양의 대우를 향상시키고 성공한다는 것이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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