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람한 광주시 청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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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시의 대규모 청사 안팎이 개방돼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요즘 하루에 600~1400여명의 어린이가 시청을 견학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지금까지 340곳 2만여명이 다녀갔다.

어린이들은 시 직원의 안내로 홍보관.산업전시관을 둘러보고 잔디공원에서 간식을 먹거나 놀다 간다.

홍보관에서는 사진자료와 모형 등을 통해 고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공부하고, 홍보관 안 영사관에서 어린이를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관람한다. 산업전시관 옆 시민홀에선 인형극을 본다.

의회 본회의장에선 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배우고 사진촬영도 한다.

유치원 교사 최모(30.여)씨는 "어린이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시청을 둘러봐 교육 효과가 높다"며 "시청에서도 세미나실을 제공하는 등 어린이들을 특별히 배려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청사 서편에 있는 의회동 주차장 앞 문화광장은 지난해 5월 이후 기관.단체 14곳이 33일간 사용했다.

28일에는 '빛고을에서 독도까지'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문화광장은 2000평이나 돼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음악회 장소와 농수산물 판촉.직거래 장터 등으로 많이 활용됐다. 시 중심부와 가까운 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편익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여러 기관.단체에서 선호하고 있다.

광주시청사는 1998년 11월 착공해 2003년 말 완공했으며, 대지 2만8000평 및 연건평 2만6000평 규모다. 대지의 동서 길이가 500여m에 이르고, 2만여평의 광장 및 공원이 조성돼 있다.

장구식 광주시 청사관리담당은 "청사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방안을 더 찾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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