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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첫 한인 경찰 캡틴 탄생

미주중앙

입력

테리 김 경관이 6일 열린 캡틴 임명식에서 시 매니저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OC 지역 최초로 한인 캡틴이 탄생했다.

라팔마 경찰서에서는 6일 오후 5시 한인 경관 테리 김(44)의 캡틴 임명식이 열렸다. 라팔마 경찰서에서는 경찰국장 아래에 두 명의 캡틴이 보좌하고 있는데 한인 경관이 캡틴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날 임명식에서 에릭 누네즈 경찰국장은 "테리 김 경관은 19년간 라팔마 경찰서에서 일하면서 모든 요직을 두루 거친 우수한 경관"이라며 "특히 지난 9년간 서전트로 일하면서 그의 뛰어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누네즈 국장은 이어 "테리 김 캡틴은 OC에서 한인 최초로 캡틴으로 임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는 캡틴이 되기에는 충분하며 훌륭히 업무를 수행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캡틴으로 임명된 김 경관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캡틴은 "처음부터 경찰이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나랑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지역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떳떳할 수 있는 경찰을 택하게 됐다"며 "경찰 입문 19년 만에 캡틴 배지를 달게 돼 정말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 서울에서 태어난 김 캡틴은 14세때 가족과 함께 도미했다. 애너하임 매그놀리아 고등학교 졸업 후 캘스테이트 롱비치로 진학했다 이후 풀러턴 폴리스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995년 한인으로는 최초로 라팔마 경찰서에 채용됐으며 9년전부터 서전트로서 패트롤, 교통, SWAT, 재난대응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캡틴은 "라팔마 경찰서에는 두 명의 캡틴이 있다. 나는 순찰, 치안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는다"고 설명하면서 "라팔마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들은 언어 문제, 경찰에 대한 인식 문제 등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잘 연락하지 않는다"며 "내가 직접 도와줄 수도 있고 경찰서 내 다른 한인 경관도 있다. 통역 프로그램도 있는 만큼 언제든지 부담없이 경찰서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글·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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