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셜 군도서도 북한군 암약1| 수십명 용병에 총격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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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요하네스버그27일AFP-협] 세이셜 군도에 파견 돼있던 일단의 북한군 요원들이 25일 밤 그곳에서 일어난 외국인 용병들의 쿠데타 기도를 분쇄하는데 조력했다고 요하네스버그에서 간행되는 일간 시티즌지가 27일보도 했다.
이 신문은 전직 짐바브웨군 장교 였으나 지금은 세이셸군도를 여행중인「데이비드·콜라디」씨의 말을 인용, 세이셸 정부군이 마헤도의 포앙트 라퀴 국제공항에서 용병들과 교전 할 당시 불한군인들이 현지에 출동했으며 그중 10여명이 엄호사격이 시작 된 것 과 때를 같이해 용병들이 점거하고있던 건물로 돌진하여 유리창을 부수고 용병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콘라디」씨는 이 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군 요원들이 이 건물을 향해 공격한지 5분가까이 지났을 무렵 총성이 멎은 것으로 보아 북한군인들이 용병들을 사살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세이셸군도에는 북한군 요원들이 수개월 전부터 현지 군인들을 훈련시켜 왔었다.
「콘라디] 씨는 자신이 세이셸군도에서는 가장 중심지역인 마헤도의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용병들의 공격중 그 일부를 목격했다고 전하고 현장에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세이셸 정부군이 먼저 동원 됐으며 그후 북한군인들이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 요원들의 공격이 끝날 무렵 순찰 중이던 경찰이 자기에게 현장에서 물러가 있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요하네스버그의 일간지 란드는 세이셸을 공격한 용병들이 사건 하루전인 24일 럭비선수단으로 위장,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했으며 스와질랜드를 경유하여 세이셸로 칩입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병들의 지도자가 남아공의 더번 에서 간행되는 선데이 트리뷴지에서 근무했던 50대중반의 사진기자 「피터·더피」였다고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발행되는 더 스타지는 용병들이 l인당 1천30달러의 보수를 받고 쿠데타기도에 참가했으며 쿠데타가 성공하면 그 10배인 1만3백 달러를 더 받기로 했었다고밝히고 이 쿠데타 배후는 미국인이라고 장했다.
소식통은 쿠데타 기도에 실패한 후 에어인디아소속 보잉 707기를 납치, 남아공 더번 공항에 강제 착륙시긴지 수 시간만에 투항한 44명의 납치범들은 대부분 남아공 사람이거나 짐바브웨인으로 보였으며 영국·독일. 프랑스인 들과 특히 1명의미국인도 끼여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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