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 계속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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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8년서울올림픽유치에 이어 35년만에 또 다시 86년아시안게임을 서울로 유치한 조상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윈장은 『내 생애 가장 길고 힘든 4주간이었다』고 말했다.
조위원장은 『대회유치는 시작에 불과하며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인의 대제전」을 유치한 소감은.
▲무엇보다도 국력신장이 뒷받침된 승리여서 더욱 기쁘다. 지난해 이미 결정됐어야하는 것이었으나 1년이나 걸린 끝에 결정됐지만 예상대로다.
-그 동안 어려웠던 점은.
▲우리는 유치신청에서도 3개월전메 했기때문에 아무하자가 없다. 그러나 마감후 뛰어든 북한·이라크등과 경합을 벌이는등 아시아집행위원회 (AGF)는 불합리한 점이 많았다. 이같은 비합리적인 풍토에서 스포츠외교를 펼친 것이 가강 힘들었다.
심지어 홍콩의「세일즈」AGF규정위원회회장은 한국은 을림픽보다 아시안게임유치가 더어려울 것이라고 말할정도다.
-북한이 포기한 결정적 이유는.
▲북한은 포기라는 말대신 철회로 표현했지만 그들은 표대결의 참패를 두려워한 것이다.그들은 또 서울도 부적합하다고 단서를 내세웠으며 철회하는 나라가 무슨 조건부냐고 AGF집행위원들로부터 망신을 당했다. 심지어 중공까지도 북한에 동조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아시안게임에 북한·중공등 공산권이 불참할 우려는.
▲북한이 불참하는 경우 그들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스포츠무대에서 고립을 자초할 뿐이다. 또 중공은 88년 서울울림픽에 출전의사를 이미 비공식으로 밝히고있어 86년 아시안게임에는 물론 그 이전에 상호방문 친선경기가 벌어질 전망이어서 조금도 걱정이 없다.
-남북단일팀을 86년아시안게임에 구성할 것인가.
▲단일팀 구성문제는 86년 아시안게임뿐아니라 앞으로 통일이 될때까지 계속 추진해나가는 것이 민족적 염원이다. 쌍방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다.
【뉴델리=이민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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