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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체포에 현상금 30만불-미은행서 10만불·로이드보험서 20만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위싱턴 김건진특파원·뉴욕지사】미국의 연방수사국(FB1)은 25일 2백만달러의 현금도난사건을 조사하기 위해「특별수사반」을 편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된 뉴육의 리퍼블릭내셔녈뱅크와 보험회사들은 범인체포와 현금회수에 총30만달러(2억1천만윈)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현상금 내용은 리퍼블릭내셔딜뱅크가 현금회수를 가능케하는 제보자에게 10만달러를 지급하고 런던의 로이드보험회사등이 별도로 현금회수및 범인의 체포를 가능케하는 사람에게 20만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돼 있다.
미국FBI는 이번 사건이 한국과 미국의 회사들이 관계된 사건이기 때문에 한국경찰·인더풀등과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식통은 현금수송을 맡았던 뉴욕의 아모드 익스프레스 회사의 수송과정과 케네디 국제공합주변 조직범직단체의 개입 가능성등이 면밀히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공항에서는 작년에도 서독에서 실어온 5백만달러어치의 다이어먼드가 감쪽같이 분실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뉴옥 한국외환은행은 통상 현금수송을 할때 뉴욕의 브링크즈라는 수송용역회사를 이용해오고 있는데 리퍼브릭내셔널뱅크의 경우는 아모드 익스프레스회사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AL 페어뱅크스자점측은 이날 『이미 FBI요원이 와서 KAL기에 접근이 가능한 모든 사람의 인적사항을 조사해갔다』 고 밝혔다.


이번사건의수사는 미연방수사국(FBI) 뉴욕지부의 「리·래스터」(Lee Laster) 반장과 수사요원「케이지·매튜」(Casey Mattew)씨가 담당하고있으며 대외적인 발표는「조쟤프·브래니건」(Joseph Branningan)씨가 맡고있다.
현재까지 FBI의 공식발표는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언제,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매튜」 수사관은 수사결과를 1주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케네디국제공항주위의 범죄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있다.
FBI의 수사는 ⓛ외환은행 서울본점과 리퍼블릭내셔녈뱅크 (RNB) 뉴욕본점간의 2백만달러 송금교섭에 관한 교신과정 ②RNB본점이 현금 2백만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은행으로부터 현금 일부를 가져와서 보관했는지 여부 ③RNB본점에서 은행관계자와 현금경호수송용역회사인 아모드익스프레스·인코퍼리트사(AEI) 관계자 입회하의 현금행낭봉인과정 ④수송과정의 경비상황등에 초점을 두고있다.


RNB수석부총재「마이크·그로인」씨는 25일 중앙일보 뉴욕지사 취재기자게 『지금까지의 은행 자체조사결과를 25일하오1시 (현지시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FBl측에서 이를 만류하여 발표를 일단 취소하고 조사결과롤「매튜」수사관에게 모두 넘겼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문제의 현금2백만달러를 RNB자체가 보유했는지, 아니면 다른 은행에서 일부를차입했는지를 밝히지 않았으며, 특히 1백달러짜리가 전부 신권인지, 사용된 구권인지, 액면의 일련번호등은 수사상의 비밀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은행관계자는 이번 2백만달러는 서울 외환은행본점이 RNB본점에 예금된 돈을 예금구좌에서 찾는 형식으로 인출해간 것으로 안다며 이번 송금은 외환은행본점과 RNB본점간의 직접거래로 이뤄졌으며 RNB홍콩지점은 현금이 종이뭉치로 바꾸어진 뒤 서울에 나가 조사를 했을뿐 사전에 개입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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