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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교육을 지향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국민학교>

<교과통합>
1, 2학년의 도덕·국어·사회를 「바른 생활」, 체육·음악·미술을 「즐거운 생활」로, 1학년의 산수·자연을 「슬기로운 생활」로 통합한다. 1학년의 3월 한달동안은 8개교과를 통합한 「우리들은 1학년」을 사용한다.

<수준의 적정화>
현행교육과정의 수준이높아 아동에게 무리한 부담을 주고있는점을 고려, 어려운 내용은 고학년으로 돌린다. 산수에서 집합(집합)의 경우 내용소개를 2학년에서 3학년으로, 3학년의 집합기호는 4학년, 연산문제는 4학년에서 5학년, 공집합은 5학년에서 6학년으로 넘긴다.

<시간수조정>
모든 학습활동의 도구가되는 국어시간을 1∼3학년의 경우 현재 주6시간에서 7시간으로 늘리고 특활을 없앤다. 4, 5, 6학년에서 주1·5시간의 특활을 2시간으로 늘리고 6학년의 주3시간으로 돼있는 이수시간을 1시간줄여 2시간으로한다.

<기초교육강화>
전학년에 걸쳐 국어와 산수를 강조하고 특히 국어는 저학년, 산수는 고학년에서 강화한다.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이 학생들의 학습에 중요한 기초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중학교>

<내용의 통합>
사회과에서 1학년은 지리, 2학년 세계사, 3학년 공민을 사회I·Ⅱ·Ⅲ으로 통합해 1학년때는 「국토의 환경과 국민생활」, 2학년「세계생활과 역사」, 3학년「현대사회의 특징과 우리의제문제」등으로 구성한다.

<실업과목축소>
2, 3학년의 실업기술(남), 가정·가사(여)의 2과목을 2학년까지는 기술(남) 가정(여) 1과목만하고 3학년때 실업(남)·가사(여) 과목을 두어 현재 2, 3학년의 13과목을 12과목으로 줄인다.

<수업시간축소>
2∼3학년의현행 주32∼35시간을 33시간으로 고정한다. 줄어든 실업계과목 시간수는 영어에배당, 2, 3학년의 주2∼5시간을 2학년은 3∼4시간, 3학년은 3∼5시간으로 최소시간을 1시간씩 늘려 외국어교육강화시책을 반영한다.
2, 3학년의 음악·미술을 주 1∼2시간에서 2학년은 각 2시간, 3학년은 1시간으로 조정한다.

<고등학교>

<인문-실업 일원화>
이번 교육과정개정안의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는 인문계와 실업계고교의 교육과정을 일원화해 공통필수를 강화한 점이다. 지금까지 별개로 편성됐던 실업고교교과서와 인문고교교과서를 단일화하고 3년간의 교과이수단위수도 같도록했다.
즉 인문·실업계 공동필수과목을 설정, 전교과시간의 30∼50%가 되도록해 실업고교학생에게 인문·사회·자연과학의 기초를 보강토록 한다는것.

<기초교육강화>
비슷한교과목을통폐합하고 인문·사회·자연과학을 수준별로 I, Ⅱ로 나눠 I은 인문계고교의 인문·자연과정은 물론 실업계고교도 필수토록한다. 예컨대 현행필수과목인 「정치경제」와 자연과정및 실업고선택인 「사회문화」를 통합, 사화I, Ⅱ로, 「국토지리」와 「인문지리」를통합, 지리I, Ⅱ로해 사회I은 인문·실업고 공통필수로하고 지리I은 세계사와함께 2과목중 1과목을 선택필수토록했다.
과목통폐합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실업고과정중 공업계열로 종래 3백61개전문과목을 1백50개 전문과목으로 줄였다.
인문과학분야의 국어·한문·영어, 자연과학 분야의 물리·화학·생물·지학·수학을 모두 I, Ⅱ로 나눠 I은 전체고교가 공통필수토록 한다.

<이수단위 축소>
3년간 총 이수단위(1단위는 매주 50분수업기준 1학기동안 이수하는 수업량)를 인문계는 1백92∼2백10단위, 실업계는 2백4∼2백22단위에서 각각 1백92∼2백4단위로 축소, 6단위와 12∼18단위를 줄인다. 이에 따라 주당 수업시간이 1∼3시간 줄어든 셈이다.

<문제점>
문교부가 마련한 각급학교 교육과정안은 8년(국민학교·중학교) 또는 5∼7년(실업·인문고)만에 이루어지는 개정으로서는 소폭에 그친 셈이다. 사회의 요구에 따른 교과의 신설이나 과감한 폐기도 없다.
80년대 들어 일선학교나 사회로부터 고교의 교련과 체육, 국사와 세계사의 축소통합, 성(성) 교육의 신설등 현실적인 요구가 있어 왔으나 이같은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현행교육과정은 정치적으로는 유신과업의 추진, 사회적으로는 경제개발무드를탄 기술인력 양성,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학문체계중심으로 구성된데 비해 새교육과정은 유신교육체제에 관한 내용을 청산하고 국민정신교육·전인교육·기초(진로) 교육을 기본방향으로 했다고 문교부가 밝혔다.
저학년 교과서를 통합하여 사회·과학과의 기초 교과서를 독립, 공통필수로 하겠다는것외에 유신과업의 합리적 지양이나 국민정신교육의 방향에 대한 시사가 없다.
개정안은 각급학교의 주당 수업시간을 각 1∼3시간 줄이고 유치원의 연간수업일수를 2백일에서 1백80일로 줄이는 것으로 돼있다. 학생들의 학교수업부담을 덜어 건전한 여가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할수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고교생이하의 학생들이 학교밖에서 건전한 여가생활을 할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 의문이다. <권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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