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진입로 대형사고발생위험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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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고가차도·육교진입로에 깜박이 표시등이 없거나 설치된 것도 고장난것이 많아 에너지절약을 이유로 가로등마져 켜지않는 어두운 밤거리를 달려야하는 운전사나 승객들은 항상 불안해하고 있으며,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있다.
특히 요즘처럼 비나 눈이 자주오거나 안개가 짙게 끼어 차선조차 제대로 안보이는 밤거리에 차를모는 오너드라이버나 서울거리가낯선 외지운전사들은 고가도로 진입로 또는 차도육교를 오르거나 진입로 옆으로 빠져나가려다 진입로 난간 교명주(교명주)를 들이 받거나 진입로근처에서 우왕좌왕하기 일쑤여서 심한 교통 체증의원인이 되기도한다.
서울지리가선 운전사들은 넓은 대로를 무심코 달리다 표시등조차 없이 도로 가운데 불쑥 나타나는 진입로의 교명주를 들이받기 일쑤인데 지난11일 밤에는 어둠속을 달리던 차량이성산대로 남가좌동진입로의교명주를 들이받아 교명주가 박살났으며, 부서진 교명주는 19일아침까지 1주일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은채 그대로 방치돼있다.
현재 시내의 고가도로·차도육교·지하차도는 모두 64개로 진입로표시등은 적어도 1백50개가 필요하나 설치된 곳은 겨우 60개소뿐이고 그나마 상당수가고장등으로 작동이 안되고있다.
표시등이 없는 곳은 ▲청계천6가 3·1고가진입로 ▲신답육교 ▲서울산업대앞육교 ▲한독약품앞 지하차도입구 ▲연희육교·서소문육교(시청쪽) ▲한남동고가도 ▲노량진고가도 ▲대방고가도 ▲영등포로터리고가도로 ▲문래동·개봉동 고가도로등이 그대표적인예로 시외곽의 고가도로·차도육교등은 대부분 진입로에 표시등이 없다.
또 표시등이 진입로에2개씩 설치된 3·1고가도로는 광교진입로의 1개, 청계천2가, 8가의 2개가 모두 고장나 불이 안켜지고 ▲혜화동고가도로(시내로 들어오는 곳) ▲봉원차도육교 (이대쪽) ▲아현고가도로(2개 모두) ▲염천교지하차도(서울역쪽)등도 표시등이 고장난채 방치돼있다.
이에대해 서울시경 이인섭교통과장은 『아직 안만들어진 곳은 예산이 없어못했다. 고장난 곳은 점검해 고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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