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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막바지 물량 관심 가질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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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수도권.지방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 수도권과 지방에서만 5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물량도 많지만 서울이 6월 초 청약하는 5차 동시분양을 끝으로 당분간 알짜 단지 공급이 거의 없을 전망이어서 수도권.지방 아파트가 분양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판교신도시 분양 물량 감소로 당첨확률이 더 낮아지는 만큼 수도권 분양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다음 달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화성 동탄지구다. 포스코건설은 동탄택지지구 5-4블록에서 1226가구를 중순께 분양한다. 3월 분양한 3단계 동시분양분이 있는 곳으로 센트럴파크 남쪽에 붙어 있다. 단지내 녹지율이 60%를 넘는 게 특징이다.

롯데건설도 6월말께 3-3블록에서 1223가구를 분양한다. 두 아파트 모두 30~60평형의 중대형으로 구성돼 분양가가 평당 80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 같다. 땅값과 금융비용이 늘어 3차분보다 비싸지는 셈이다.

수원에서는 코오롱건설과 두산산업개발이 매탄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3491가구를 짓고 이중 5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 16일 분양승인을 신청해 개발이익환수 대상에서 벗어났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는 조합 관리처분안 그대로 평당 780만~840만원에 책정됐다"고 말했다.

화성 봉담택지지구 인근에서도 쌍용건설과 동문건설이 각각 427가구와 480가구를 분양하며 임광토건도 이달에 이어 봉담 2차분 1077가구를 내놓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봉담택지지구보다 수원 쪽에 붙어 있어 위치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충청권에서는 3500여가구가 쏟아진다. 벽산건설은 다음 달 중순 천안시 청당동에서 1647가구를 분양한다. 용지 보상에 들어간 청수택지지구가 길 건너편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생활체육공원이 조성된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천안에서 분양하는 첫 사업이어서 관심이 많다. 고속철도 천안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을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도 무난한 편"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스윗닷홈 557가구를 선보인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과 오창과학산업단지 및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가깝다.

광역시에도 대기 물량이 많다. 투기과열지구 전매 제한 규정이 완화돼 계약후 1년 뒤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다는 장점으로 청약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최근 떴다방이 몰리고, 투자수요가 가세하는 이유다.

롯데건설은 울산 야음동 야음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2421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에 분양하는 푸르지오도 1825가구로 단지 규모가 크다. 지하철 상인역이 차로 10분 정도 걸리고, 롯데백화점.본리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에서는 성원건설이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931가구의 대형단지를 내놓는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지가 많은 부암동 일대가 고급주택단지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여동에는 한화건설이 꿈에그린아파트 1569가구를 분양한다. 도시고속국도 원동인터체인지와 가깝고, 도보 5분 거리에 장산초등학교와 신재초등.재송중.재송여중 등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 북구 운암동 598가구를 분양한다. 41~80평형 대형으로만 구성했다. 롯데낙천대(1490가구)와 붙어 있고, 벽산건설도 조만간 운암주공2단지를 재건축할 예정이어서 대단지를 형성한다. 중외공원.광주어린이대공원.광주시립미술관.국립광주박물관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고 걸어서 운암초등.서강중.운암중.광주예술고.서강고 등을 통학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최근 분양가가 수도권 못지 않게 치솟고 있어 옥석을 가려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신도시 당첨확률이 낮은 사람은 수도권의 다른 택지지구나 인근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고, 지방은 주변에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았거나 고급아파트로 차별화되는 곳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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