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영아파트 흠이 너무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민용주택의 대종을 이루는 시영아파트가 부실공사로 입주한지 얼마안돼 천장·지하실등에서 물이 스며들고 연탄가스 배출기를 달아야할 정도로 연탄가스가 밖으로 빠지지 않는등 입주자들의 불편이 크다.
하자발생때 하자보수기간안에는 시공회사에서 보수를 해준다고 하지만 시공업체가 영세업자여서 이미 도산해버렸을 경우에는 입주자 스스로 자체보수공사를 하기위해 엄청난 부담을 떠 맡아야한다.
암사3동 강동시영아파트는 지난79년12월준공되었으나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전체48개동중 12개동의 옥상에서 물이 새고 고지대 18개동에선 주변도로및 하수도가 아파트지면보다 높게 되어있는등 부실설계·공사등으로 인해 물이 지하실 쓰레기통으로 괴고 악취가 코를 찌른다.
고지대에 건축된 아파트는 상수도 수압이 낮아 양수기를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이로인해 아파트주민들이 부담해야할 전기세만도 월70여만원에 이르고있다.
아파트관리소축은 시청에 하자보수요청을 해봤으나 시공업자가 이미 도산하고없는데다 하자보증금도 예치돼 있지않아 호소할데가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가악동 가락시영아파트는 연탄가스가 방안·마루등으로 심하게 스며들어 지난4월3천6백가구에 이르는 전입주자가 가스배출기를 달기도 했다.
암사2동 암사시영아파트도 마찬가지.
76년에 입주, 43개동에 2천2백60구가 살고있는 이아파트는 5층 4백50가구중 70%를 상회하는 3백50여가구의 옥상이 새고있다.
또 통신시설의 경우 전화선단자박스나 전선 콘센트등이 규격미달제품으로 설치돼있어 이곳 7백여가구 주민들이 전화예약승낙을전화국으로부터 얻고도 가설허가를 받지못하고 있다는것.
기존시영아파트 주민들이나 건축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시영아파트 건설공사는 짧은 공기(공기)때문에 부실공사가 많았던 것같다』면서 이의 시정을 위해 앞으로 건축될 아파트는 설계부터 충실히하고 믿을수있는시공업자에게 공사를 맡겨야하며 준공검사도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