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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애 합동훈련「밝은별」작전의 의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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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김동수특파원】이집트등 온건아랍4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14일부터 한달예점으로 실시중인 「브라이트스타」(밝은별)작전은「사다트」전이짐트대롱령사망이후 중동에서 벌어.지는 군사작전이라는 면에서 군사적으로는 물론 정치적의미가 더욱 높다.
미국은 73년 아랍산유국들의 친이스라엘 국가들에 대한 석유수출금지조치등으로 석유파동이 빚어졌을 때 캘리포니아주 사막지대에서 유전지대확보를 위한 전투연습이나 도상연습을 줄곧 실시해왔다.
중동지역에 위기가 있을때마다 되샅아나곤했던 당시의 기억은 그것이 늘 미국의 일방적인「점령전략」이었던데 반해 이번 훈련은 이러한 종래의 관념과는 전혀 다른 정치·군사적인 성격을 갖고있다는데 주목해야 할것같다.
이번 훈련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AWACS (공중조기경보통체기)판매결정과 아울러 미국이지난30년간 고수해왔던 이스라엘중심의 전통적인 중동정책을 수정하는 구체적인 단계로 볼수있기 떄문이다.
아랍세계의 친서방관측통들은 이를 두고 미국이 소련의 팽청저지를 위해 종래 이스라엘에 의존해왔으나 오히려 아랍국가들의 반발로 소련이 침투할수있는 구실만 됐다는것을 인정하게된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서구의 신문들중에서도『미국이 이스라엘을 더이상 중동안정의 건략적 교두보로 여기기 보다는 정치적인 골칫거리로 보는것 같다』는 표현이 나올만큼 최근 미국의 중동정책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이란혁명 이후 특히 약화되어온 미국의 영향력과 신뢰,그에비해 상대적으로 강화되어온 소련의 진출에 신경을 써온 미국으로서는 이스라엘의 반발을 받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등을 중심으로한 온건아랍국가들과의 군사혐력을 통해 이 지역의 서방이익을 보호하기로 걸정했다는 해석이다.
비록 6천명의 미RDF(신속배치군)병력이 참가하는 중간급 정도의 군사훈련이긴 하지만 미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외부의 침략이 있을 경우 미국의 군사적인 보호는 물론 이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인 관심도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다.
이집트와 수만이 각기소련과 군사협력관계에 있는 리비아와 적대관계에 있고 소말리아의 경우는 쿠바,동독군이 파견돼있는 이디오피아,오만은 강력한 마르크스정권인 남예덴의 위협을 늘 받고 있다는데서 그러한 의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물론 이러한 정치적 목적외에도 중동의 넓은 사막지대에서 RDF의 공수능력,사막지대에서의 대게릴라 전투연습및 장거리 폭격기의 훈련을 한다는 군사적인 효과도 이번 훈련에서 얻을수 있는 경험이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나라가 모두 내놓고 미군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미국으로부터 2억5천만달러 상당의 군사윈조를 받기로 돼있고 유사시미군에 군사시설 이용도 허용하고 있는 오만의 경우 인접국가들의 눈치때문에 1천여명 해병의 24시간안 상륙운련을『제발떠들썩 하지않게 끝내달라』고 요청했다.
오만은 폐르시아만에서 어떠한 외부세력의 개입도 배제한다는 윈칙을 내세우고있는「페르시아만협력회의」(GCC)의 회윈국이기때이다.
수단의 경우도 사막의 게릴라전 훈련을 위해 3백50명의병력만이 투입되고 소말리아의 경우는 사막지대에서의 식수급수작전을 위해 3백50명만 참가할뿐 전투요윈은 참가하지 앉는다.
이에비해 미국과의 군사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이집트에서는 집중적인 훈련이 실시돼 미·이집트군각기4천명이참가토록돼있다.
미국으로서는 이정도의 훈련이면 비판적인 아랍세계의 반감이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온건아랍국가들에 미국에 대한 신뢰를 갖게하려는 의도다.
뿐만아니라 주변의 친소적인 아람국가들에 대해서도충분한 경고가 되기를 기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온건 아랍국가들에 대한 군사헙력 강화정책에 많은 나라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미국의 중동정책에 한계가 있는것같다.미국과의 관계를 너무 심화시켜 끝내 회교정통파들로부터 고립된 이란의「팔레비」나 이집트의「사다트」에 대한 기억이지워지지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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