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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빌딩사무실에 금고 털이 식품 6억 어치 빼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7일 하오8시부터 9일 상오7시 사이 서울 관훈동198의1 홍익빌딩 601호 반도기계주식회사(대표 한규련·60)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철제금고 안에 들어있던 현금 78만원·약속어음 2백5장(액면가 5억6천8백만원)·2백만원권 당좌수표 1장·2천4백만 원 어치의 채권·3푼과 1푼 짜리 다이어반지 2개·금패물 11점 등 모두 6억2천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홍익빌딩 청소부 이순애씨(35·여)에 따르면 9일 상오7시쯤 청소를 하기 위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관리이사 김동흠씨(54)자리 뒤에 놓여있는 가로 60㎝·세로 70㎝의 철제금고 오른쪽 문짝이 쇠줄톱으로 잘려 뜯겨져 놓여 있었고 금고 안이 비어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무실 동쪽의 폐쇄된 비상구가 뜯겨져 있는 점으로 보아 범인이 2층에 있는 비상계단을 따라 6층까지 올라가 비상출입문을 뜯고 침입했거나 미리 건물에 들어가 직원들이 퇴근하기를 기다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털린 금고는 10년 전 영일금고에서 제작한 것으로 2중 철제문과 나무문짝 등 3중으로 돼있다.
금고 안에는 평소 물품대금으로 받은 4억∼5억원 상당의 연금·유가증권 등이 보관돼 있었으며 이날 도난 당한 현금은 출강간 직원3명의 봉급으로 보관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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