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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학연구소 상담결과 분석|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학교진학 문체이며 성인은 부부·결혼·가족간의 갈등·직업·부모와의 대립 등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르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행동과학연구소가 지난 10년동안 상담소를 찾아온 1천여명의 상담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상담자 중 67%가 남자이며, 16∼18세 사이의 청소년상담자가 전체의 72%나 차지해 청소년층의 고민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성인 상담자의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적응상의 문제(부부·결혼·가족간의 갈등·직업·부모와의 대립)로 전체의 56.8%이며 자신의 능력(지능)확인이 28.4%, 신경 및 정신병이 각각 9.4%와 3.4%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격상의 문제를 상담해온 사람도 2%나 되었다.
적응상의 문제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30세 이상이 72.7%, 23∼30세 사이가 56.2%, 19∼22세 사이가 52.5%의 순이었다.
그러니 능력확인은 반대로 젊은층이 많아 22세 이하가 34.6%, 30세 이하가 27.1%, 30세 이상이 9.1%였다.
성인상담자중 출생순위를 살펴보면 역시 장남이 가자 많아 32.6%이고 다음이 차남으로 26.7%였다. 이것은 장남이 부모·가족·가정 등에 대해 많은 책임을 져야하는 한국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담을 하는 이유는 상담을올 통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62.2%로 가장 많고 다음은 사회에 적응치 못하는 행동·습관·성격 등의 치료도움이 33.6%였으며 일시적인 갈등해소목적이 4.2%였다. 상담횟수로는 2번이 54.8%나 되며, 1번이 15%, 3회 이상이 10%의 순이었다.
16∼18세 사이의 청소년이 가장 심각하게 걱정하는 진학 및 진로문제는 58.9%나 되었다. 이밖에 신체발달상의 문제가 11.8%, 도벽·가출·중독·성적 고민 등 반사회적 문제가 7.9%, 테스트에 의한 지능능력확인 등이 7%등이었다.
결국은 진학 및 신제적인 것과 반사회적인문제가 청소년층의 전체고민 중 85.6%를 차지해 학부모나 학교가 이런 문제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이밖에 16세 이하의 청소년 및 어린이들의 10대 문제는 ①진학 및 진로(25.6%) 지능 및 우수등 자기지능의 능력문제(17.5%) ③테스트에 의한 지능확인희망(16.4%) ④신체적·정신적 발달상의 문제(12.1%) ⑤공격적 행동이나 가출·성적행동 등 사회적 문제(7.8%) ⑥발음장애 등 언어발달관계(5.3%) ⑦과잉행동이나 위축 등 행동문제(5%) ⑧학력부진등 학습문제 (4.1%) ⑨불안이나 공포 등 신경증세(4.1%) ⑩분열·자폐증 등 정신병증적문제(1.6%) 등이었다.
이 가운데 지적능력에 과한 문제나 테스트에 의한 지능확인을 희망하는 수치를 합치면 전체의 33.9%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지능에 의문을 가지고 있거나 저능 또는 우수성여부로 정신적 고충을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 이같은 지능문제는 12세 이하의 어린이일수록 높고 진로 및 진학에 관한 문제는 16∼18세 층의 고교생 층에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대상자를 취학 전 아동군, 국민학생군, 중학생군, 고교생군으로 분류하면 문제가 많은 때가 국민학생과 고교생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같은 현상은 국민교생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지능에 늪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30.7%) 고교생들은 진학문제를 고민하다가 상담소를 찾아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의 이 조사분석은 한국행동과학연구소의 연구원유효순·박성수·문성희씨 등이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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