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음달 국내 첫 2층 광역 버스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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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선버스에 2층 버스가 운행된다. 경기도가 출퇴근 시간 서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경기도는 다음달 중순 2층 버스 1대를 도입, 시험운행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2층 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가 만든 ‘엔비로 500’ 모델이다. 기존 40인승 광역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79인승이다. 가로와 세로·높이가 각각 12.86m, 2.55m, 4.15m다. 다음달 8일 평택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시험운행은 수원과 남양주·김포에서 1주일씩 모두 3주 동안 실시된다. 차량과 이용 승객, 운전자 측면에서 운행 가능 여부 등의 평가 작업을 벌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도로와 교통 환경에 적합한지, 승객들의 승하차에 불편함은 없는지, 안전성은 좋은지 등을 조사한다. 우선 경기 수원~서울 사당역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7770번 버스에 1주일 동안 투입한다. 남양주와 김포는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해 운행 지역과 노선을 결정하기로 했다.

윤성진 경기도 굿모님버스추진단장은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등 다양한 차원의 평가를 통해 2층 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총 23대의 2층 버스가 있으며 대부분 43인승에 관광용으로 운행 중이다.

수원=임명수기자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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