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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엔 값 떨어지며…외환보유액 두달 연속 줄어

중앙일보

입력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은 올해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3644억1000만 달러(약 389조5000억원)라고 밝혔다. 한 달 전보다 3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올 7월 3680억 달러로 최고치로 올라섰다가 8월 3675억 달러, 9월 3644억 달러로 2개월 연이어 줄었다.

고원홍 한은 국제국 차장은 “꾸준히 운용수익이 나고 있긴 하지만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외화 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다”고 외환 보유액이 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이 지난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유가증권·예치금 기준) 가운데 58.3%는 달러화 자산이다. 나머지 41.7%는 유로·엔·파운드 같은 다른 통화 자산이다. 달러 값이 치솟으면서 다른 통화의 상대가치가 줄었고 달러로 총액이 표시되는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졌다.

한편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 8월말 세계 7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9932억 달러로 1위 자리를 고수했고 일본(1조2780억 달러), 스위스(5459억 달러), 러시아(4652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대만(4241억 달러), 브라질(3792 억 달러)이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다. 7위 한국의 뒤는 홍콩(3313억 달러), 인도(3186억 달러)가 이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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