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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개인전 연 박서보 화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사회활동을 떠나면서 제작에만 전념했어요. 「작품 속의 박서보」로 여러 분 앞에 다시 섰습니다.』 전미협회장으로 왕성한 지도력을 보여준바 있는 서양화가 박서보씨(홍익대교수)가 오랜 은둔에서 벗어나 그 자굼을 선보이고 있다(9일까지 현대화랑 초대).
그의 7번째 개인전으로 국내에서 6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 역시 「묘법」.
67년부터 시작해온 이 「묘법」은 캔버스를 물감으로 뒤덮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연필로 선을 그으며 다시 그것을 물감으로 지워버리고 또 선을 긋는 일종의 행위 흔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백파」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품작은 모두 45점. 1백50호 짜리가 중심인 대작들로 최근 1년간 안성아틀리에에서 제작된 작품들인데 종래에 비해 선이 유연해지고 전체화면에 여유감이 보이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는 『앞으로 무위자연의 경지에서 여운있는 화면을 구성해갈 생각』이라며 눈을 빛낸다.
박씨는 홍익대미대출신으로 중앙문화대상(76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79년)등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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