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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순익 84%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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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내 증권사들의 2004 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 순이익이 84%나 줄었다.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40개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은 2003년 회계년도에 1조142억원이었던 것이 2004년엔 162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증시가 활황이었는데도 순익이 급감한 것은 증권사들이 회사 자금을 잘 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상품.유가증권 운용 실적이 반영되는 자기매매 운용 수지는 1년전 1조6070억원에서 1631억원으로 89.9%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채권 투자에 따른 손실이 컸고, 대한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과거 부실을 이번에 손실 처리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인해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도 2조6900억원에 그쳐 1년전보다 16.9% 줄어들었다.

그러나 15개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은 26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2003년보다 2.1% 줄어드는데 그쳤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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