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뺑소니 역살 트럭 택시운전사가 잡아|6㎞뒤쫓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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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4일 밤9시쫌 서울 신월3동96의5 앞 남부순환도로에서 타이탄트럭(운전사 손원일·35)이 과속으로 달리다 길을 건너던 백기석씨(42·보일러공·서울 신월3동 41의65)를 치어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나는 것을 뒤따르던 택시운전사 이순씨(48)가 6㎞나 뒤쫓아 붙잡았다.
택시운전사 이씨는 3차선을 따라 5m쯤 앞서가던 트럭이 무단횡단 하던 백씨를 오른쪽 범퍼부분으로 치어 쓰러뜨린 후 달아나 경적을 울리며 사고가 났다고 일렀으나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계속 쫓아 6㎞쯤 떨어진 신정2동에 있는 트럭운전사 손씨의 집 앞까지 쫓아가 차에서 내리는 손씨에게 『사고를 내고 왜 도망가느냐』고 따지고 손씨를 붙잡았다는 것이다.
손씨는 경찰에서 『쿵』하는 소리틀 들었으나 술에 취해 있었는데다 과속으로 달렸기 때문에 사곤가 난 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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