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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다시 맨유맨 … 구단 홍보 좀 해주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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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박지성(왼쪽)이 5일 옛 스승 알렉스 퍼거슨 고문의 축하를 받으며 맨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005년부터 7년동안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은 구단 역사상 8번째 홍보대사가 됐다. [맨체스터 AP=뉴시스]

박지성(33)이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다시 돌아왔다. 선수가 아닌 구단 홍보대사로 맨유의 일원이 됐다.

 박지성은 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에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앞서 맨유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됐다. 위촉식은 2005년 자신을 맨유로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73) 고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박지성은 아시아인 첫 맨유 홍보대사가 됐다. 1956년부터 17년동안 맨유에서 활약한 보비 찰턴 경(卿)을 비롯해 퍼거슨 감독·데니스 로·브라이언 롭슨·앤디 콜·게리 네빌·피터 슈마이켈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맨유의 전설들이다.

 박지성은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해 7년동안 통산 205경기 출전, 27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를 포함해 7년간 총 13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지성이 2012년 7월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떠난 뒤에도 맨유는 꾸준히 그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5월 박지성이 현역에서 은퇴했을 때는 공식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7년간 활약했던 모습을 정리한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박지성의 홍보대사 위촉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됐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는 “은퇴 전부터 (홍보대사에 관해) 구단과 얘기해왔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 등 개인 진로 문제 때문에 지금에서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박지성은 5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구단을 떠나는 순간 모든 관계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홍보대사 직을 제안했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맨유를 위해 다시 일을 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향후 1년간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될 맨유 행사에서 활동하게 된다.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한다. 박지성은 “클럽과 팬들에게 받은 위대한 응원을 잊지 않고 전 세계 팬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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