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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타워' 쉬어도 스퍼스는 이상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퍼스의 '트윈타워'가 득점라인에서 빠졌지만 서부컨퍼런스 탑 시드팀의 위력을 잃지 않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6일(한국시간) 피닉스 아메리칸 웨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 선스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3차전에서 토니 파커(29점)와 스티븐 잭슨(20점)이 팀 득점을 책임지며 99-86으로 완승을 거뒀다.

스퍼스는 팀 간판인 팀 덩컨이 11득점에 그쳤지만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23리바운드를 잡아내고 6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팀 플레이를 이끌었고 파커와 잭슨의 슛이 불을 뿜으며 선스를 완벽히 제압했다. 파커와 잭슨 외에도 말릭 로즈가 15득점·7리바운드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고 엠마뉴엘 지노빌리도 12득점을 거들었다.

왼쪽 무릎부상으로 2차전에 결장했던 트윈타워의 또다른 축, 데이비드 로빈스도 8득점·8리바운드로 덩컨과 함께 골밑을 지켰다. 스퍼스는 트윈타워가 중심을 이뤄 5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35개에 그친 선스를 외곽으로 쫓아냈다.

스퍼스는 1쿼터 첫 득점을 선스에게 내준 것 이외에는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고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트윈타워에 밀려 인사이드에서 막힌 선스는 87개의 야투중 33개(.379)·15개의 3점슛 중 4개(.267)만 성공시키는 등 외곽마저 부진했다.

선스는 스퍼스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포인트 가드 스테판 마버리가 25득점·7어시스트로 비교적 제 역할을 해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션 매리언은 18득점·8리바운드에 그쳤고 경기 하루전 휴스턴 로키츠의 야오밍을 제치고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던 아메어 스타더마이어도 17득점에 머물렀다.

2차전에 이어 원정에서 3차전마저 승리로 이끈 스퍼스는 올 정규시즌에서 1승 3패로 유난히 선스에 약했던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3차전 패배로 궁지에 몰린 선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스퍼스에 반격을 노린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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