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탕정2단지 개발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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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탕정 제2산업단지는 생산과 주거 기능이 조화된 복합형 단지로 건설된다.

충남도는 23일 "삼성전자가 신청해 온 탕정제 2단지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기관의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사업 시행자인 삼성전자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토지 이용 계획=친환경적인 단지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상업 및 공업지역은 크게 줄어 들었다. 대신 주거 및 녹지지역은 늘었다.

용도지역 별로 보면 당초 9만8851㎡로 책정됐던 상업지역은 모두 제외되고, 공업지역도 112만7788㎡에서 3만2004㎡(2.8%)가 줄었다.

그러나 주거지역은 45만158㎡에서 9만2669㎡(20.6%), 녹지는 43만6962㎡에서 3만8186㎡(8.7%)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비율은 ▶공업지역 51.9% ▶주거지역 25.6% ▶녹지 22.5%로 조정됐다. 단지 전체 면적은 211만3759㎡(63만9409평)이다.

◆사업추진 계획=삼성전자는 9월까지 보상을 마무리한 뒤 10월쯤 단지 기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2009년까지 단지 조성을 끝내고 2010년부터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 생산 라인을 건설, 2015년쯤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지는 이미 조성된 인근의 탕정 제1산업단지(61만평)와 연계, 최첨단 디스플레이산업을 주도하게 된다. 이곳에는 또 LCD를 부품으로 사용하는 전자제품을 비롯, 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 관련 300여 협력업체도 입주할 예정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충남도는 단지가 정상 가동되면 연간 LCD 매출액이 15조원(수출 1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고용 창출 효과가 4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도내 제조업체 전체 일자리(14만9000개)의 30.2%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또 연간 지방세가 1090억원 정도 걷히고 아산지역 인구 유입 효과도 8만~1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한규 충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삼성전자 유치를 위해 보통 36개월 이상 걸리는 행정처리 기간을 13개월로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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