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태권도 김태훈 54kg급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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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출전 선수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남자 54kg급 김태훈(20·동아대)이 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태훈은 3일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몰롬 투멘바야르(몽골)와의 4강전에서 2라운드만에 19-4로 스코어를 벌려 점수차 승리(2라운드 이후 12점 이상 차이가 나면 자동 승리)를 거뒀다. 특유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라운드부터 몸통 공격을 다섯 차례나 성공시키며 크게 앞섰고, 2라운드에 12차례의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승리를 확정지었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태훈은 16강에서도 옐도스 이스카크(카자흐스탄)를 맞아 1라운드부터 돌개차리 머리 공격으로 4점을 따내는 등 우세한 흐름 속에 14-1로 이겼다. 가잔파르 알리(파키스탄)와의 8강전도 13-1, 점수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신장 183cm로 같은 체급 출전자 중 최장신인 그는 긴 다리를 이용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우승과 함께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 이번 대회 금메달 0순위로 꼽힌다.

한국 태권도는 대회 사흘차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당초 목표(금메달 6개 이상)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강화=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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